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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가 카카오 ‘클레이튼(KLAY)’ 껴안은 이유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에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이 추가되었다. 관련업계는 삼성전자와 카카오의 협력관계를 양측의 부족분을 상충할 수 있게 된 결과로  해석한다. 삼성전자는 디앱 생태계 선점을, 카카오는 글로벌 진출이라는 과제를 각 상대로부터 충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에 클레이튼 보관 기능을 적용했다.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10에 탑재한 암호화폐 지갑 애플리케이션이다.

업계는 삼성전자와 카카오가 서로의 니즈를 충족해 줄 수 있는 한 쌍이라고 본다. 삼성전자는 카카오를 통해 디앱 스토어 시장 선점을, 카카오는 삼성전자를 통해 글로벌 사업 추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삼성전자, 클레이튼 업고 디앱 생태계 선점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카카오와 협력해 클레이튼 비앱(BApp·Blockchain Application)을 비롯한 디앱(DApp·Decentralized Application) 시장 활성화는 물론 생태계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갤럭시 시리즈로 글로벌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처럼 앱 서비스 부문은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앱 마켓 점유율은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61.1%, 애플 앱스토어가 21.7%를 기록했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보다 1년 뒤쳐진 2009년 9월 출시된 갤럭시스토어 점유율은 5%에 불과하다.특히 앱 스토어를 통한 서비스 사업은 회사 매출 측면에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다. 실제 삼성전자 최대 경쟁사인 애플은 올해 2분기 앱스토어 등 서비스 매출에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애플 서비스 매출은 작년 동기(101억7000만달러) 대비 12.6% 증가한 114억6000만달러(13조 5400억원)를 기록했다. 반면 아이폰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259억9000만달러(30조 7100억원)를 기록했다. 하드웨어 보다도 서비스 사업이 애플 실적 성장을 이뤄낸 셈이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형성될 디앱 생태계에서 기회를 엿보는 이유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디앱 유치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내로라하는 국내 디앱사와 적극적으로 미팅을 진행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디앱 스토어를 자체적으로 구축할 의사를 내비친 적이 한번도 없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디앱 유치를 위해 항상 디앱사에 드는 예제는 갤럭시 앱스토어다”라며 “삼성 블록체인 월렛에 올라간 디앱은 갤럭시 스토어에서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디앱 스토어를 따로 구축하기 보단 갤럭시 스토어 역량을 더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디앱을 위해선 타사와 협력체계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 카카오, 해외 고객유치·시장 진출 ‘두 마리 토끼’ 잡자

카카오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기회가 생긴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카카오는 국내서 모바일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빠르게 진입해 단순 메신저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콘텐츠와 교통, 은행 등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면서 국내선 인정받았다. 하지만 해외 진출에는 속도가 느린 것도 사실이다.

업계는 카카오 블록체인 서비스가 삼성 갤럭시시리즈에 기본 탑재되면 카카오 글로벌 진출이 보다 신속하게 가시화될 수 있다고 점친다. 삼성 갤럭시가 판매되는 국가에서 자연스럽게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해외 고객 유치가 훨씬 수월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시나리오는 카카오가 현재 추진하는 카카오 3.0 전략과 맞아 떨어진다. 카카오는 2018년 ‘카카오 3.0 시대’를 선언했다. 카카오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 간 시너지를 통해 성장기회를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에 적극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삼성전자와 카카오가 협력관계를 이어나가더라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내다본다. 마치 클레이튼이 일종의 퍼블리싱 대행사 역할을 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 등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클레이튼 기반 비앱들이 삼성 블록체인 월렛에 탑재되는 쪽으로 협의가 오간다고 알고 있다”며 “삼성 블록체인 월렛이 곧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도 가능하도록 업데이트하는 쪽이다”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카카오 간 호환 “어렵지 않아”

문제는 클레이튼과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에서 사용되는 블록체인 기술은 다르다는 점이다. 그러나 호환 작업은 어렵진 않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 분석이다. 디앱의 경우, 각각의 디앱 스토어가 어떤 블록체인 기술 기반 메인넷을 지원하는 지가 관건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정 메인넷만을 지원하는 스토어에 입점키 위해선 해당 메인넷에 맞춘 디앱으로 컨버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도 “만일 이더리움 기반으로 만든 디앱이라면, (이더리움 계열인) 클레이튼 등 메인넷 기반 버전으로 바꾸는 일은 수월한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는 다양한 디앱 유치를 위해 특정 메인넷만을 지원하지는 않는 분위기”라면서도 “추후 디앱 스토어가 특정 메인넷을 지원하는 정책을 펴게 될 시 디앱 개발사는 어떤 메인넷을 기반으로 디앱을 제작할지 전략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 처 : IT조선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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